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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물량 못 채워…250억 미매각

입력 | 2023-03-03 16:56:00


AA마이너스(―)의 신용등급을 지닌 현대차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을 다 채우지 못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증권사 대상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60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250억 원 등 총 1000억 원 모집에 85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서 250억 원이 미매각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등급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나 모집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1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F시장 부진에 대한 악영향으로 증권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다른 발행사의 회사채 대비 확실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중소형 증권사인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총자산 9조5000억 원, 자기자본 1조2000억 원이며, 본점 포함 1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증권은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1400억 원, 3년물 1300억 원 모집에 2600억 원 등 총 2000억 원 모집에 400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바 있다.

이호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