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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투기 리스크, 사퇴하라”…김기현 “흙탕물 만들러 나왔나”

입력 | 2023-03-03 18:28:00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 국회사진취재단


황교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는 3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김기현 후보를 향한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에서 중계되는 제4차 방송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 대한 부동산 의혹을 문제 삼으며 사퇴하라고 했다.

황 후보는 “이틀 전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며 “특히 20대와 40대에서는 70%가 넘었다. 국민 대다수가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는 자신의 비리로 인해 만약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것”이라며 “ 총선 당일 날까지 김 후보의 비리에 대한 민주당의 맹렬한 공격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핵폭탄이 될수도 있다”고 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원회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힘이 급속하게 빠지게 되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 밖에 없는 모양”이라며 “가짜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는 데 이번 전당대회에 흙탕물을 일으키러 나왔는지 질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황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50억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가지고 자신을 향한 거짓말과 모함을 한 것이라고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왜 뻔한 결과를 외면하냐”며 “김 후보는 권력형 토건비리를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하지말고 곧바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김 후보의 대답을 끊으면서 언성을 높이는 등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 후보는 사회자가 질문 시간 초과라고 지적하자 “편파적으로 하지말고 공정하게 해달라”며 “제가 시간을 재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왜 고함을 지르시냐”며 “저는 천천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