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슬램덩크’→‘스즈메’, 일본 애니 연이어 대박 낼까

입력 | 2023-03-04 07:52:00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370만을 돌파하며 올해 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애니메이션이 올해 연이어 극장가에서 흥행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2위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영화관 매표소 모습. 2023.2.12. 뉴스1

올해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지난 2일까지 누적 관객수 372만(영진위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며 4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50만명에서 100만명 내외 정도로 흥행을 점쳤으나, 이제 400만명 고지까지 노리게 됐다.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 만화가 극장판으로 나온 만큼 일찌감치 흥행이 예견됐지만 영화가 인기 몰이에 성공,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까지 등장하며 열풍을 이끌었다. 이들은 영화 관람은 물론, 원작 만화책을 구매하고 서울 영등포 여의도와 대구 중구의 백화점에 마련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 몰려들어 기념품을 매진시키는 등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특히 슬친자들은 자막판과 더빙판을 번갈아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을 하고 인증했고, 이는 결국 작품의 흥행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1위 작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역대 1위는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의 379만명인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번 주에 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너의 이름은.’의 마코토 감독이 내놓는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오는 8일 개봉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영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서 함께한 제작진도 참여했다.

영화는 스즈메가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더불어,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에 이르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따뜻한 감동을 안긴다는 평이다. 이에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2월3일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며 국내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전작 ‘너의 이름은.’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마코토 감독에 대한 팬덤이 일찌감치 형성돼 있어 신작의 흥행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마코토 감독은 이번에 직접 한국을 찾아 홍보 일정도 소화한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마코토 감독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내한해 그 기간 중에 무대인사에도 참여한다. 또한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즈메 목소리 역에 선발된 배우 하라 나노카도 무대인사에 함께한다. 더불어 마코토 감독은 오는 8일 메가토크를 열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흥행을 이끌고자 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뉴스1에 “마코토 감독 작품이 이미 국내에서 히트하면서 팬덤이 형성돼 있다 보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과 더불어 ‘스즈메의 문단속’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작품이 지진과 원전 등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인 만큼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와 연결된다, 더불어 영화 자체도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예측 가능하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만큼 여러 가지 흥행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