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세계 식량 가격 11개월째 하락세…‘인도 영향’ 설탕 6.9% ↑

입력 | 2023-03-04 11:45:00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130.6) 대비 0.6%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1개월째 내림세다.

곡물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군에서 하락했지만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품목별로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47.5)대비 0.1% 하락한 147.3을 기록했다. 밀은 미국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기후여건 악화, 브라질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산 옥수수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미미했다.

쌀 가격은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40.6)대비 3.2% 하락한 135.9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 생산량 감소에도 국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두유는 주요 구입국의 구매 감소,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수출물량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가격이 인하됐다.

육류도 전월(112.1)대비 0.1% 내린 112.0으로 조사됐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공급 물량이 충분하고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고는 유럽 내 수요 증가와 도축용 돼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며 변동이 크지 않았다.

유제품은 전월(135.0) 대비 3.6% 하락한 131.3을 기록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를 중심으로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입 수요 약화가 지속되는 추세인데다 서유럽에서 버터, 치즈, 탈지분유를 포함해 유제품 수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설탕은 전월(116.8)대비 6.9% 상승한 124.9를 기록했다. 인도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태국의 양호한 수확 진행 상황, 브라질의 풍부한 강수량,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상승폭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