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캡드
백화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갑질 ‘맨발녀’가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 에서 판매직 진상들을 파헤쳤다.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일명 ‘갑질 맨발녀’ 백화점 손님 A씨의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당시 그는 백화점에 찾아가서 판매대를 넘어뜨리는 등 기물을 파손했다.
다음날 A씨는 매니저가 없는 사이 와서 직원에게 ‘어제 매니저와 이야기를 했다, 수선을 맡기러 왔다’라면서, 신발을 맡긴 후 신을 새 신발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매장은 거절했다. 매니저는 “상식적으로 안 되는 걸 요구를 했다, 다음날 출근해서 전화했더니 욕설을 하면서 서면으로 하라고 하더라”고 했다.
총 26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매니저는 “그런 부분(피해상황)은 잘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진상월드’는 A씨를 직접 만났다. 그는 “알바생이 저를 조롱하고 비하해서 너무 화가 났다”라면서 “신발을 안 가져갔다, 그 자리에서 수선해주면 그대로 신고 가려고 했다, 아무 것도 안 가져간 상황인데 (직원이) ‘저희는 그렇게 안하는데요?’ ‘골반이 틀어진 게 아니냐’ ‘걸음걸이가 이상한 것 같은데’라며 조롱이 섞인 말을 했다”라고 했다.
또 자신이 새 신발을 달라고 했다는 매장 측 주장에 “말도 안 된다, 그랬으면 새 구두를 구매했지 이것 (수선) 때문에 새 상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A씨는 “아무튼 내 말이 얼마나 우스우면 이렇게 안 듣나, 내가 심각하다는 걸 왜 공감을 못하지? 하고 다 때려 부순 거다”라면서 “제가 사실 지금 조울증으로 입원해 있다, 제가 잘했다는 게 절대 아니다, 제가 무조건 잘못했는데 조증일 때 그런 일을 벌이고 내가 한 일에 대해 우울증이 온다, 죽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에게 꼭 사과하고 싶다면서 “(망가진) 구두도 다 산다고 했다, 내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잘못한 분들에게 가서 꼭 사과하겠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