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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뭉치 받는 모습에 “보이스피싱 아냐?” 시민 신고로 범인 검거

입력 | 2023-03-04 16: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 앞에서 60대 할머니에게 수백만 원을 받아 도주하던 20대 보이스피싱범이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검거됐다.

4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한 은행 앞에서 60대 할머니가 수상한 사람에게 돈뭉치를 건넨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은행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인은 당시 용의자가 타고 떠나는 택시 차량번호까지 경찰에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공항파출소 경찰들은 택시 차량번호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중간에 합류한 인근 교통 순찰차와 함께 추격, 범인이 탑승한 택시를 앞뒤로 막고 포위해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갈취한 약 5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는 물론 차량번호까지 정확하게 제보한 시민에게 감사장 수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