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서 전기차 프로젝트 이끌었던 짐 로완 CEO 2030 전기차 브랜드 전환 목표로 지난해 전기 SUV 신차 발표 국내 배터리셀 업체 등과의 미팅 여부 관심
5일 업계에 따르면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사진)는 다음 주에,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지난해 1월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짐 로완 대표가 다음 주 방한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최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볼보 EX90’을 공개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볼보자동차가 이번 방한 기간에 배터리셀 업체를 비롯한 국내 전기차 업체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짐 로완 CEO는 12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13일 볼보자동차 공식 딜러사들과의 미팅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완 CEO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의 CEO로 재직하던 기간(2017년~2020년) ‘다이슨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볼보자동차의 전기차 전환을 책임지고 있다. 로완 CEO는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끝낸 뒤 14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자동차가 “2025년까지 전체 차종의 50%를 순수전기차로 구성할 것이란 목표를 밝힌 만큼 추가적인 라인업 확장을 위해서라도 국내 배터리셀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하칸 사무엘손 당시 볼보자동차 대표 방한 때는 LG전자를 방문해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로완 CEO와 배터리셀 업체들과의 미팅이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남은 기간 일정 조율 등이 이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로완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아시아 사업장과 시장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면서도 “지금도 추가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잡히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