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뉴시스 제공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첫 지방 격려방문에 나선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6~7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고·지검과 부산지검 서부·동부지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 총장은 간부 및 평검사 등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서부지청의 경우 2017년 개청 이래 현직 검찰총장이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이번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일선 청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 행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연말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소통은 원래 어렵고 잘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솔선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내부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과 합심이 전제되어야 국민에 대한 제대로 된 봉사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평소 소탈한 스타일로 유명한 이 총장은 이번 부산 일정을 계획하면서도 비용 최소화를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교통편은 비행기 이코노미석과 KTX 일반석을 예매하고, 숙소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김유철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박현철 대검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이 총장의 지방 출장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 안팎에서는 대장동 등 주요 사건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취임 6개월차를 맞아 조직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고, 굵직한 주요 사건에서도 어느 정도 수사 성과를 이뤄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행보라는 것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제 조직도 안정되고 수사 성과도 적지 않으니 고생하는 지방 구성원들을 격려하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