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산업 수도’ 비전 선포식 2대 목표, 16대 핵심과제 등 발표 식품기업 매출액 7조원 시대 열고 농가소득 6000만원대로 올리기로
지난달 2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전북농업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도(農道)’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전북의 농림어업 비중은 7.1%로 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9개) 중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농가소득은 초라하다. 2021년 전북지역 농가소득은 4745만9000원으로 평균(4775만9000원)보다도 30만 원이 적다. 농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인데도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농도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농업과 전·후방산업을 연계하는 ‘혁신성장’을 선도해 2026년 식품기업 매출액 7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농민 행복’을 실현해 농가소득을 6000만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청년 농업인 창업 1번지 조성 △다양한 수요 창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농생명 신산업 생태계 고도화 △위기 대응 지속 가능 농업구조 전환 △안심하고 농업 하는 경영안정 강화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 농촌 조성 등 6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식품, 종자, 미생물 등 농생명 혁신클러스터 고도화와 기술혁신 및 벤처창업 활성화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만, 신공항과 연계한 지역의 농생명 클러스터를 ‘K푸드 메카’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을 위한 추진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협치 농정의 모델 역할을 해온 삼락농정위원회 정신을 이어가면서 분과 통합 운영, 부서별 책임 강화, 농정 현안 태스크포스 구성 등의 개선사항을 반영해 ‘농어업 농어촌위원회’를 만든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해는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의 청사진을 그리는 한 해였다”며 “농생명산업은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자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성공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농정시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을 선도해 가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