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회천면 다향울림촌은 녹차 향기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이다. 다향울림촌의 이름은 차의 향기와 소리의 울림이 널리 퍼지라는 뜻이다. 녹차와 서편제의 고장인 보성의 특징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자주 찾는다.
다향울림촌마을에서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이 시작됐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전남도가 추진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농림축산식품부가 벤치마킹해 2021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도시민이 농촌에 살아보면서 농촌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9년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참가자는 모두 2154명으로 이 가운데 327명이 실제 전남으로 주소를 이전해 살고 있다.
연수비는 개인당 월 30만 원이다. 최장 6개월까지 지원해 참가자가 농촌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종 체험과 영농교육 등 우수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만족도를 높인다.
이 사업은 농촌인력중계센터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 프로그램으로 단순 체험이 아닌 참가자가 농촌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참가자가 일자리를 포함해 농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며 “이 사업은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귀농산어촌 전남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