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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열차 사고에 대국민 사과…주말 시위 이어져

입력 | 2023-03-05 22:45:00


그리스에서 최근 일어난 역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에 대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실수 뒤에 숨을 수 없고 하지 않을 것이며 있어서도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열차 두대가 같은 선로에서 움직이고 아무도 모르는 것이 가능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철도망의 체계적인 문제를 시사했으며 앞으로 며칠 내 “철도 안전을 즉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로 최소 5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가 인재로 밝혀지면서 그리스 국민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다수의 희생자가 대학생 등 젊은층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은 아타네 등에서 거리 시위를 벌이며 “이 범죄를 은폐해선 안 되며 우리는 모든 사망자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잘못된 선로 변경 지시를 내린 해당 지역 역장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고,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