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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 5만2000명 육박

입력 | 2023-03-06 03:00:00

사망자, 21세기 자연재해 중 5번째
양국 재산피해 51조원으로 추산




지난달 6일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대지진 사망자가 4일 기준 5만1000명을 넘어 21세기 발생한 자연재해 중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재산 피해도 양국 합쳐 최소 393억 달러(약 51조 원)로 추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내무부는 4일 현재 사망자가 4만59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5914명이어서 합계 사망자는 총 5만1882명이다. 21세기 들어 이보다 많은 사망자를 낸 자연재해는 2010년 아이티 지진(사망자 22만∼31만6000명),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 및 지진해일(16만∼22만7000명),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7만∼8만7000명), 2005년 파키스탄 지진(7만∼8만6000명)밖에 없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27일 튀르키예의 직접 피해액을 약 342억 달러(약 44조5000억 원)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 8190억 달러의 4%에 해당한다. 건물 약 20만 동이 붕괴되거나 심하게 파손됐고 이재민만 약 200만 명 발생했다. 2차 및 간접 피해와 추가 여진 피해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GDP의 10%에 이를 것이라고 튀르키예기업연맹은 밝혔다.

시리아의 직접 피해 추산액은 약 51억 달러(약 6조6400억 원)라고 세계은행은 3일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