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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타워’ 설계 건축가 비뇰리 별세

입력 | 2023-03-06 03:00:00

종로타워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사진)가 2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우루과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89년 일본 도쿄의 컨벤션센터 ‘도쿄 국제 포럼’ 국제 설계 공모에 당선돼 이름을 알렸다. 미국 뉴욕의 ‘432 파크 애비뉴’, 영국 런던의 ‘20 펜처치 스트리트’ 등 세계 주요 도시에 600개 이상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 1999년 들어선 종로타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초기에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유리와 철제 구조를 드러내고 지상 24층과 33층 사이를 30m가량 비운 설계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종로의 랜드마크가 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