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한항공 ‘서브 폭격’에 넋나간 현대캐피탈

입력 | 2023-03-06 03:00:00

1, 2위 대결서 3-0 가벼운 승리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 잰걸음
양효진 7000득점 고지 첫 등정



대한항공 정지석(오른쪽)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정지석은 이날 3세트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14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도왔다. 인천=뉴스1


대한항공이 챔피언 결정전 직행 순항 고도에 올라섰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위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최종 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0(25-17,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24승 9패)은 승점 71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22승 11패)에 승점 5 차이로 앞서게 됐다.

이제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역시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고 해도 최종 승점이 75에 그치기 때문이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 75를 기록하는 경우에도 대한항공(26승)이 현대캐피탈(25승)에 다승에서 앞서 1위가 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상대 코트에 쉴 새 없이 ‘서브 폭탄’을 날렸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20점)은 첫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 5득점을 남겼고, 정지석(14점)도 3세트 10-9 상황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 전까지 리시브 효율 39.3%(1위)를 기록하던 팀이었지만 이날은 24.2%에 그쳤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는 안방팀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3-2(25-18, 22-25, 17-25, 25-15, 15-12)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이날 4세트 11-7 상황에서 상대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70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양효진은 이날 21점을 올리며 통산 득점을 7006점까지 늘렸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는 박철우의 6573점이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