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로 전체 점포 212곳 중 55곳이 불에 탔다. 뉴시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37분경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을 비롯한 인근 지역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방화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내부 212개 점포 가운데 55개 점포가 불에 탔다.
5일 오전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 씨가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 50분경 A 씨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그를 검거했다.
초기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시장에 불을 지른 기억이 없고, 어떻게 귀가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토대로 계속 추궁하자 A 씨는 “술이 웬수”라면서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CCTV 영상을 본 뒤에는 혐의를 인정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