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6일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채팅방에 김 후보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당내 선거”라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 측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단체 채팅방에서 김 후보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 이는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이라며 해명을 요구한 것을 두고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실체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당내 선거다.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얘기”라며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것들이 공직선거고 당 대표는 공직이 아닌 당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쟁자 안 후보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제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잘못된 거냐고 질문하시기에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대선 승리의) 전체적 큰 이유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버티고서 민심을 끌어가는 큰 흐름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불공정 전당대회’ 비판에 대해서는 “자기 공으로 다 대선을 이겼다고 하시더니 불리하니까 전부 남 탓이라고 하고, 본인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먼저 하시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투표결과 이번 전당대회는 투표율 47.51%(83만 7236명 중 39만 7805명 투표)로 역대 모바일 투표율은 물론 2021년 기록했던 역대 전당대회 전체 최고투표율(45.36%)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 후보는 “ARS 투표율은 한 10% 내외 왔다 갔다 했는데, 아마 (최종 투표율은) 55% 근처 수준이 예상된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투기도 없고 의혹도 없다”며 이 문제를 제가한 황교안 후보를 향해 “그 분 정말 법률가인지 모르겠는데, 그럼 저를 고발하면 된다. 고발할 자신이 없어 계속 공포탄만 쏘고 계신데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