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왼쪽)와 정정미 대전고법 고법판사. 대법원 제공
3월 퇴임하는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58·사법연수원 19기)가 내정됐다. 4월 정년퇴임하는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임에는 정정미 대전고법 고법판사(54·25기)가 내정됐다.
대법원은 6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김 부장판사와 정 고법판사를 각 지명하기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기는 6년이다.
앞서 대법원은 헌법재판관 후보 67명을 추천받았고 27명이 심사에 동의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 추천위원회는 김 부장판사와 정 고법판사를 비롯해 8명을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했고, 이날 김 대법원장은 두 법관을 내정했다.
대법원은 “자질은 물론 헌법 관련 전문적 법률지식과 합리적 판단력,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한 두 사람을 지명하기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데 이번 두 헌법재판관의 후임은 모두 대법원장이 지명할 차례다.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전경. 뉴스1
196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김 부장판사는 동암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임관 이래 약 30년간 서울·대전·전주·강릉 등 전국 각지의 여러 법원에서 민사, 형사, 특허, 도산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했던 정통 법관이다.
김 부장판사는 다양한 재판업무 경험, 해박한 법률지식, 사법행정 능력을 갖춘 법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산법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1969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정 고법판사는 남성여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법 판사, 대전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2014년에는 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대전고법 판사로 근무 중이다.
정 고법판사가 내정되면서 현재 남성 6명, 여성 3명인 성별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