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참석한 견자단. 스포츠동아
홍콩의 액션영화 스타 견자단(甄子丹‧60)이 “홍콩 민주화 시위는 폭동”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남성 매거진 GQ는 지난달 28일 견자단의 이같은 친중 성향이 드러난 인터뷰를 공개했다.
견자단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자신을 100% 중국인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BC, CNN은 절대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에 집중할 때 화가 난다고도 말했다.
견자단은 2019년 홍콩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었다”며 “나는 (시위 당시에) 그곳에 있었고, 거기에 있었던 많은 친구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이 내 말에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내 경험에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견자단은 “대형 할리우드 영화부터 TV, 애플, 넷플릭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상 작품을 보면 이 모든 액션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 홍콩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며 “할리우드는 아시아 배우들을 무시해 왔지만, 수년에 걸쳐 홍콩 영화의 시각 기술과 비유를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견자단은 2세 때 아버지를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이후 10세 때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갔던 그는 성인이 돼 홍콩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엽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며 할리우드 영화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트리플 엑스 리턴즈’, ‘뮬란’, ‘존윅 4’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