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청년도시 신촌 되살리기에 전력” 공유 주차장 확보, 골목 경관 개선… 다시 ‘젊음의 거리’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월 연세로 일대 현장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신촌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이 구청장은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하나의 핵심 수단으로, 신촌 되살리기를 위한 전방위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민선 8기의 이번 사업들이 속도감 있는 권역별 지역 개발과 민생 경제의 조속한 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순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드나드는 연세로, 공유 주차장도 확보
지난 1월 일반차량의 통행이 재개된 신촌 연세로의 모습. 서대문구 제공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9월 서울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건의했고, 그 결과 시범적으로 8개월간의 차량 통행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운영 방향은 상권 매출액과 교통 통행량 및 통행속도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분석해 최종 결정된다. 다만, 시범 해제 기간 중에도 대형 행사가 있을 경우 사전 예고를 거쳐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서대문구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촌 일대의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연세대와 협약을 맺어 주말과 공휴일에는 시간당 1000원대의 저렴한 요금으로 대학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젊음 가득한 新대학로 조성한다
한편 신촌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변화도 예고돼 있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앞 일대에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 외에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전시장, 상점 등에도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권장 업종을 확대한다. 총연장 270m의 이화52번가는 낙후된 골목 디자인을 변경하고 전 구간에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을 설치하여 새 단장한다.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도 3월부터 1년간 시행한다. 수색역부터 서울역까지의 경의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상부 공간에 다양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연세대 앞 유휴 공간에는 체육시설, 공원, 대형공연장, 문화예술복합공간, 청년창업연구단지, 주차공간 등을 배치해 관내 9개 대학과 인근 서강대, 홍익대를 연계하는 신(新)대학로를 만들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