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제외 국내 유일 수출 1000억 의약품 “연평균 20% 성장… 2028년 美 매출 ‘6500억’ 전망” 세계 최대 시장 美서 ‘파죽지세’ 정부 차원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박차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종 개발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8 대통령실 제공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됐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전 세계 2500조 규모 바이오헬스 시장을 겨냥해 오는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종을 개발하고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를 목표로 국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바이오산업 성장과 수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업 특성상 반도체처럼 경기 흐름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히 우수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 제품 이미지
올해 주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28%가량 늘어난 1억8000만~1억9000만 달러(약 2332억~2462억 원)로 잡았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연 매출 5억 달러(약 6480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수치로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연평균 성장률(약 10%)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미국 등 선진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기타 국가(ROW)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현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 ‘브라질 제약시장 진출 설명회’에서 김병진 대웅제약 나보타사업센터장은 발표자로 나서 브라질 수출 성과와 인사이트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브라질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현지 톡신 시장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는 등 나보타 발매 국가 대부분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 원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한 국산 의약품은 나보타를 비롯해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3종에 불과하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위상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대웅제약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나보타는 이달 기준 60개 넘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80개국 이상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품목허가 및 수출 국가 수 등을 보면 잠재력 측면에서 다른 국내 톡신 브랜드를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나보타는 8개국 품목허가 획득과 10개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유럽연합(EU) 내 미진출 국가에서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호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연내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톱3 시장인 중국 내 나보타 품목허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글로벌 영토 확장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