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日 쓰레기장서 발견된 1억원…13명 나서 “내가 주인”

입력 | 2023-03-06 15:01:00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시에 있는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거액의 현금이 발견돼 경찰이 주인을 찾고 있다. 자신이 이 돈의 주인이라고 한 사람이 13명에 달했다.

5일(현지시간) HBC등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삿포로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관할 지역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엔(약 1억원)이 발견했다.

이 쓰레기 수거 시설의 한 근로자는 지난 1월30일 오전 9시15분께 우유팩과 잡지 등을 분리하던 중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현금은 총 1000만엔에 달했다. 모두 1만엔짜리 지폐로, 아무것도 씌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현금이 담긴 쓰레기가 수거된 시기는 1월이며, 지역은 삿포로시내 니시구 또는 데이네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시 당국과 경찰은 현금의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분실자 찾기에 나섰다.

경찰은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난 3일까지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치매에 걸린 조부모가 쓰레기로 버린 것 같다”, “누군가 집에 있는 현금을 훔쳐 떨어뜨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돈을 잃어버린 배경과 특징을 묻고 실제 주인임이 확인한 뒤 돈을 돌려줄 예정이다.

현금이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지자 한 변호사는 “자신이 떨어뜨리지 않은 물건을 자신이 떨어뜨린 것처럼 신고한 뒤 분실물이나 금전을 받으려는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신고 후 3개월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민법 규정에 따라 1000만엔은 삿포로시의 소유가 된다.

주인을 알 수 없는 고액의 현금이 발견된 것은 2012년 사나가와시 쓰레기 처리 과정 중 버려진 안마의자 안에서 현금 1000만엔이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당시 24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결국 2년 전 사망한 남성의 것으로 밝혀져 고인의 장녀에게 반환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