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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00개 대학 중 ‘女총장’ 48명뿐…韓·中·日은 0명

입력 | 2023-03-06 15:39:00


세계 상위 200개 대학 중 여성이 총장으로 있는 곳은 4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난 숫자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여성 총장의 비율은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렀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The Times Higher Education)의 순위 편집자 로사 엘리스는 “발전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의 학습, 지식 및 인간 발전의 등대인 대학은 모든 위치에서 여성의 역할을 발전시키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은 순위를 전했다.

상위 200개 대학 내 여성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은 2018년과 2019년 34곳, 2020년 39곳, 2021년 41곳, 2022년 43곳, 올해 48곳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THE 대학 순위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옥스퍼드 대학은 지난 2016년에야 첫 여성 부총장을 임명했다. 3위인 케임브리지 대학은 2003년에 첫 여성 부총장을 임명했으며, 이후 5위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2004년, 2위인 하버드 대학이 2007년에 여성 부총장을 배출했다.

상위 200위 대학 중 여성 총장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로, 이름을 올린 5개 대학 중 3곳이 여성 총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덜란드(10곳 중 5곳), 영국(28곳 중 8곳)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58개 대학이 상위 20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6곳만이 여성 총장이 대학을 이끌고 있었다. UC 버클리, 펜실베이니아, 코넬, 브라운 대학 등이 포함됐다.

58위에 이름을 올린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이 총장 자리에 올랐다.

다만 모든 국가에서 공평한 ‘진전’이 이뤄졌던 것은 아니다. 상위 200위 대학을 가진 27개국 중 12개국(44%)에서는 여성 총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에서 여성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은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