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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순위 청약자 1년 사이 60% 급감

입력 | 2023-03-06 15:39:00


작년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가 2021년 보다 60% 넘게 줄어들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은 113만 6185건이 접수돼, 전년 293만 7145건 대비 약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1년 사이에 32% 감소한 데 이어 1년 만에 감소폭이 2배 가량 더 커진 것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38만6410건에서 지난해 3441건으로 2년 사이에 10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울산(-97%), 광주(-96%), 서울(-89%), 경기(-85%) 등은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부산, 전남, 인천 등 8개 지역에서도 청약자가 줄었다.

1순위 청약이 늘어난 지역도 있다. 제주의 경우 258건에서 4385건으로 17배가 됐다. 경남과 강원, 충북 역시 각각 4.5배, 3.5배, 1.5배 수준으로 청약 건수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청약자가 급감한 것은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재비, 인건비 등을 반영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기 때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청약=로또’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분양가가 오히려 집값 보다 더 비싼 사례까지 나오면서 청약에 대한 매력이 사라진 것이다.

반면 지방 소도시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소폭 오른데다 각종 규제 완화로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청약자 감소폭이 작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지방 소도시로 청약자들이 꾸준히 이동한 가운데, 사실상 비규제 메리트 못지않게 합리적인 분양가가 중요하게 고려됐다”며 “전국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서의 메리트는 적어졌지만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