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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자유형 400m보다 100·200m에 집중”

입력 | 2023-03-06 15:59:00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유형 400m보다 100·200m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영 800m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선우는 6일(한국시간) 대한수영연맹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자유형 400m 전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수영하면서 계속 듣는 얘기다. 400m 할 생각 없냐는 질문이 많은데 저는 계속 100m, 200m 중심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100m, 200m에서 400m로 올라가는 것은 힘들다”며 “훈련도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저는 100m, 200m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400m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훈련에서 황선우를 지도한 리차드 스칼스 감독은 400m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칼스 감독은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스칼스 감독은 이날 “황선우는 스피드가 좋다. 100m와 200m에 적합한 영법을 하고 있다. 호흡 박자도 본인에게 맞다. 200m까지는 잘 먹히는 영법”이라며 “개선될 여지도 있다. 400m에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전지훈련 과정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더위, 도핑 검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황선우는 “스칼스 코치가 하는 훈련의 운동 강도가 높다. 처음에는 따라가기 벅찼다”며 “날씨도 덥고 정말 처음에는 따라가기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 비해 1.5배 수준의 훈련량을 소화했다고 황선우는 밝혔다.

또 “야외 훈련은 처음이라 더위를 먹어서 첫 주는 거의 훈련을 못했다. 버텨내다 보니 3주차부터는 잘 적응해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호주에 3주 있는 동안 도핑 검사관이 피와 소변을 계속 받아갔다. 1주일에 1번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이렇게 신경을 써준다고 하니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 기록이 7분6초대다. 아시안게임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라며 “나아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입상하려면 7분1초대 기록을 해야 한다. 지금 7분6초는 멤버들이 최고 기량을 뽑아낸 기록이 아니다.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힘을 합치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우민은 “장거리 훈련을 하면서 스칼스 코치님이 페이스를 보면서 놀라기도 했고 쑨양과도 비교하면서 충분히 쑨양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하면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 내년 올림픽까지 단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양재훈은 “하나의 목표로 여기 와서 훈련했고 자신감은 넘치는 상태”라며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까지 잘 훈련해서 끌고 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저희 4명이 훈련하면서 경쟁하고 개인전에서의 역량이 향상된다면 단체전도 기록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며 “4명이 의지하고 으쌰으쌰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