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 발굴조사 현장 16~18일 공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발견된 옛 전차 철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앞 발굴조사 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전차 철로가 발견됐다. 일제가 광화문 앞 주요 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깐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궁궐 앞에 놓인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와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을 16∼18일 사흘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부터 합동으로 이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발굴 현장에선 일제가 1917년 개통한 전차용 철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종로구 안국동 방향 철로와 효자동 쪽 철로가 광화문 월대 동·서편에서 와이(Y)자 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발굴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 프로그램은 회당 30명씩 하루 3회 운영하는데, 한 번에 30명까지만 가능하다. 30분간 해설사가 동행해 설명해주며 관람료는 무료다.
시 관계자는 “발굴된 문화재에 관심 있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보존과 정비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