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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주력로켓 H3 발사 실패…“2단로켓 점화 안 돼”

입력 | 2023-03-07 11:36:00


일본의 새 주력 로켓 H3가 7일 발사한 후 또 다시 결함 문제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10시37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를 제시간에 발사했다.

NHK에 따르면 H3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2단로켓이 점화되지 않고 이후 지령 파괴 신호를 보내 발사가 실패했다.

현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H3에는 재해 시 피해상황 파악 등을 하는 정부의 지구관측위성인 다이치3호가 탑재됐다.

발사는 제시간대로 이뤄졌고, 차후 우주공간에서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진입할 수 있으면 성공할 수 있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H3는 H2A의 후계기로 액체연료를 사용해 비행한다. 높이는 최장 약 63m로 H2A보다 10m가량 크지만 이번 H3는 인공위성 탑재부에 짧은 타입을 사용했으며 길이는 약 57m다.

H3는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비는 약 2000억엔이다. H2A와 다른 연소 방식의 신형 주력 엔진 ‘LE-9’을 채택했다. 엔진 부품 수를 약 20% 줄이면서 추진력이 H2A의 약 1.4배가 되도록 설계했다.

당초 2020년 첫 비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LE-9의 시험중에 결함이 잇따라, 크게 2차례 발사를 연기했다. 개량에 목표를 두어 지난해 11월 최종 시험을 끝냈다. JAXA는 올해 2월17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주엔진을 켠 뒤 보조로켓 착화 직전 이상을 감지해 자동 정지, 발사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기체 1단 제어장치 오작동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JAXA는 발사 중단 원인을 규명하고 시험 검증을 통해 발사일을 7일로 재설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