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비타민, 피부 노화 방지 효과 알리신 성분으로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 도와 혈관질환 예방
게티이미지코리아
봄을 대표하는 나물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식재료다.
달래는 순우리말이다. 알뿌리가 달랑달랑 매달린 모습 때문에 ‘달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 문헌에는 달래를 야산(野蒜), 소산(小蒜), 산산(山蒜), 소총(小摠)이라고 기록해 놓았는데 족지, 산마늘 등과 구분이 없어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달래는 지방에 따라 달링괴, 달랑개, 달롱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이른 봄부터 들이나 논길 등에 커다란 덩이를 이루며 자란다. 매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맛있는 요리가 된다. 간장에 넣어 달래 간장 양념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달래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외부 자극으로 약해진 피부를 개선하는 효능을 지녔다. 마늘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진 알리신은 소염, 살균 작용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체내에 쌓여 있는 독소 및 노폐물을 없애는 해독 작용을 돕고 풍부한 칼륨 성분으로 부기를 완화하는 데에도 이로운 작용을 한다.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달래 100g에는 하루 필요 섭취량의 6배에 해당하는 철분이 들어 있는데, 달래의 비타민 C가 철분 흡수율을 더욱 높여준다. 칼슘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뼈 건강이 우려되는 갱년기 여성,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과거에는 달래를 피부 질환 치료에도 사용했다. 독벌레에게 물렸을 때 달래를 빻아 붙이면 해독 효과를 볼 수 있고, 밀가루와 반죽해 타박상 입은 곳에 붙여 치료에 쓰거나 태워서 종기에 붙이고 부기를 뺐다. 통증을 멈추게 하는 데 쉽게 활용했다.
달래는 알뿌리가 굵은 것일수록 향이 강하지만 너무 커도 맛이 덜하다.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싱싱하다.
남은 달래는 물을 뿌려서 신문지에 싼 다음 냉장고에 보관한다. 줄기가 가늘어 시들기 쉬우므로 되도록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