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현 간부급들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SM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일동은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에 따른 SM엔터테인먼트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당사 주식의 공개매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적대적 M&A를 통해 SM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하이브와 달리,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SM의 강력한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AI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는 카카오의 경쟁력을 신뢰한다. 저희는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SM 지분 35%(약 833만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총 1조25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 3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의 신주·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카카오는 SM 경영권 인수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격변하는 K팝 업계 환경에서 카카오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예상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