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7일 경남 창녕군 소재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한미연합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진행했다. 공군 CN-235 수송기가 공군 공정통제사들의 유도통제에 따라 비상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2023.3.7. 공군 제공
공군이 7일 경남 창녕군 소재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한미연합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적의 공격을 받아 기지 내 활주로를 이용할 수 없는 등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날 훈련엔 우리 공군 C-130·CN-235 수송기와 HH-47 헬기, 미 공군의 A-10 공격기와 C-130J 수송기, MC-130J 특수전수송기 등 총 10여대의 항공 전력이 참가했다.
또 우리 공군의 최춘송 공중기동정찰사령관(소장)과 마이클 마틴 주한 미 특수전사령관(공군 소장)이 현장에서 직접 훈련을 지휘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이어 우리 공군의 HH-47·C-130·CN-235, 미 공군의 A-10·MC-130J 등의 비상활주로 접근 및 이착륙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항공기들이 완전히 착륙하지 않고 고도 100피트(약 30m) 상공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로 어프로치’(Low Approach)와 활주로에 완전히 착륙 후 다시 이륙하는 2가지 방식으로 번갈아 진행됐다.
아울러 미군 MC-130J는 비상활주로에 착륙한 뒤 보급물자 등 화물을 신속히 내린 후 재이륙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전시 작전 지속수행능력을 점검했다.
비상활주로엔 일반 공군기지와는 달리 항공기 착륙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술항법장비(TACAN)와 같은 항행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각 조종사는 오로지 항공기 계기와 육안에 의존해 이착륙해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