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녀가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서울에 집을 사겠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이자율 등을 고려할 때 젊은 사람들은 자기 능력에 맞춰 고민하고 신중하게 자산운용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한 40% 올랐는데 작년 한 해 19~20% 정도 떨어졌다”며 “작년에 급속하게 떨어지던 집값이 올해 1, 2월을 보면 하락 속도가 완화돼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젊은층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가상자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전 국민의 16%가 가상화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에 우려가 크다”며 “가상화폐 투기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