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인 삼척블루파워가 회사채 수요예측서 또 다시 미매각의 아픔을 겪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 2250억 원 모집에 8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2170억 원이 미매각난 것이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라는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나 모집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삼척블루파워는 다음달 1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삼척블루파워는 번번이 모집물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미매각을 겪어왔다. 2021년 이후 2차례의 회사채 수요예측서 전량 미매각을, 지난해 9월 2400억 원 규모의 수요예측서는 50억 원의 자금만 받을 수 있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열풍이 불다 보니 석탄발전 산업을 영위한다는 것도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