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제1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28/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해 “정부의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국가의 실익을 위해 피해국이 갈등 해결을 주도해 풀어가는 진정한 ‘극일(克日) 선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부분의 양국 국민들은 마음을 열고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있는데, 양국 정부만 기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 정상은 아니다”라며 “더 이상 한일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자는 각성이 정치권에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국내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여를 토대로 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발표했다.
그는 “한·미·일의 긴밀한 관계로 가장 자극받을 나라는 어디인가”라고 반문하며 “핵을 바탕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주변 4강의 역학관계를 잘 활용해야 할 지정학적 운명이다.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라며 “어제 양국의 입장 발표와 양국 언론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경쟁에서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성숙한 외교적 자세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