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전액 미매각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0의 신용등급의 ABL생명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700억 원 모집에 나섰으나 매수 주문을 전혀 받지 못했다. ABL생명은 6.0~6.6%의 금리밴드로 고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이달 14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ABL생명은 최대 1500억 원의 증액발행이 어렵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은행채 외에 금융기관들의 채권은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후순위채는 유동성이 부담이며, 금리보단 신용등급 위주로 투자기관들이 채권을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