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공연장 연계 문화시설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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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에 있는 일본식 근대 별장이 대전시 등록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1호는 중구 중촌동에 있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이다.
대전시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이 건물을 시 등록문화재로 확정 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이 별장은 89㎡(약 27평) 면적에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 중정(中庭) 중심의 조선 한옥과 달리 거실 중심의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 형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커다란 복도를 베란다처럼 설치하고 남쪽에 큰 창을 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서양식 의자에 앉아 외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절충형 평면으로 개항지나 관광지가 아닌 내륙 지역에 조성된 별장으로는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건물을 ‘보문산 근대식 별장’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해 인근 목재문화체험장, 숲속 공연장과 연계한 문화시설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