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佛국경일 무대 올라 에펠탑 아래서 20분… TV 생중계
피아니스트 이혁 씨(23·사진)가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기념공연에서 독주를 펼친다.
한국인이 프랑스 국경일 기념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이 씨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에서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20분 동안 피아노 독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시와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바스티유의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1789년 파리 시민들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기리는 날이다.
이 씨는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최연소로 우승했다.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고,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다니던 이 씨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으로 옮겨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