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일전 앞두고 日열도 후끈 ‘마지막 모의고사’ 한신에 역전승 이강철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내일 호주 잡으면 사실상 8강行
‘호주 먼저 잡고 일본과 정면 승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평가전을 7-4 승리로 장식한 뒤 신칸센을 타고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10일 열리는 한일전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현지 TV나 신문, 통신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일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은 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만 넘으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전에서 승리한 뒤 좀 더 편하게 10일 일본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호주전 선발 투수는 고영표(KT)가 확정적이다. 투수 중 유일하게 고영표만 6, 7일 일본 팀들과의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호주 타자들이 좀처럼 상대해 보지 못한 사이드암 투수인 데다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 왔다. 3일 국내에서 열린 SSG 퓨처스팀(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종 준비를 마쳤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들인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은 중요한 순간 중간 계투로 뒤를 받친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에서는 투수 한 명이 경기당 최대 65개까지만 공을 던질 수 있다. 고영표의 뒤를 이을 불펜 투수들이 선발 투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광현은 6일 오릭스와의 평가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같은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원중, 무사만루 위기 탈출 한국 국가대표 투수 김원중(롯데)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김원중은 첫 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 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오사카=뉴스1
오사카=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