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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내달 26일 美 국빈방문…바이든과 정상회담

입력 | 2023-03-08 00:14: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6일 ‘국빈 방문(State visit)’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한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발표 이후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 물꼬를 튼 뒤 한 달 만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하는 것.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성사가 예상되는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고려하면 3월 한일, 4월 한미, 5월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한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2011년 10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7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국빈 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특히 양 정상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핵우산)와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7일(현지 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다음 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미국 국빈 방문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초청 정상이 됐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은 한미와 인도태평양 및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두 정상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힘,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 등 안보 협력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생명공학과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