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문제는 대체로 윗집과 아랫집 갈등입니다. 그런데 복도식 아파트에서는 옆집에서 나는 ‘벽간소음’에 의한 갈등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는 대개 계단식과 복도식 두 종류입니다. 한 엘레베이터를 보통 한 층의 2가구가 사용하는 방식이 계단식이고, 여러 집이 복도를 두고 쭉 연결되어있는 방식이 복도식입니다.
복도식은 약간 싼 반면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이웃간 소음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계단식에는 잘없는 ‘벽간 소음’이 대표적입니다.
‘벽간 소음’은 사람 말소리, TV 세탁기 등 전자기기 소리, 설거지 소리 등등 소음의 종류도 다양하고 빈도도 잦습니다. 소음의 크기도 ‘층간 소음’ 못지 않습니다. 배려와 양해가 기본이지만 잘 지켜지지않아 갈등이 발생하고 큰 사고로 이어지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사례: 혼자 사는 여자라고 무시하나…피해자는 나인데 정신병자 취급까지 받아
동아일보 DB
최근에 옆집 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소음을 일으킨 이웃과 갈등과 싸움 끝에 이웃 사람을 죽였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 일이 저에게 발생할지도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어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3년째 옆집의 소음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새벽까지 시청하는 TV소리, 각종 음악소리, 늦은밤 들리는 말소리와 웃음소리, 쿵쿵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데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처음에는 소음이 어디에서 발생하는 지 몰랐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몇 번 확인을 해 본 결과 늦은 밤과 새벽까지 불빛이 있는 집이 바로 제 옆집이었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소음으로 잠을 깨는 일이 반복되고, 수면이 부족하여 직장에서 상사에게 몇 차례를 주의를 받았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소음이 발생할 때마다 몽둥이로 그 집 쪽 벽을 쳤습니다. 그러면 잠깐 조용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벽을 치면 아예 TV를 더 크게 틀고 목소리를 더 높이는지 더 크게 들립니다.
가끔 복도에서 이 사람들과 마주칠 때는 오히려 제가 죄인처럼 인사하고 피합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요? 하루는 새벽에 너무 힘들어 옆집 초인종을 누르고, 아주머니가 나오길래 아무 말도 없이 노려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흠칫 놀라며 문을 닫았고, 그 며칠 동안은 조용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아주머니가 다른 이웃들에게 어떻게 말을 하는 지 모르겠지만 아파트 단지에서 제가 정신병자라고소문이 났습니다.
정말 제가 미친 사람일까요? 이사를해야할까요? 피해자는 분명히 저인데, 왜 제가 이런 미친사람 취급을 당하고 이사를 해야하는 걸까요?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실전 팁’복도식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 등 한 칸의 벽을 사이에 두고 이웃간에 생활하는공동주택의 벽간소음은 아래윗집 간의 층간소음 못지 않게 심각합니다.
현재 고통을 받고있다는 공기 전달 소음은 고주파 성분의 에너지가 강한 소음입니다. 아래 소개하는 방법은 24시간 옆집의 기계소음으로 고통을 당하던 일산의 복도식 아파트의 거주자도 활용해 효과를 봤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