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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의 날 맞아 “여성들, 시부모 잘 모시고 자식 많이 낳아야”

입력 | 2023-03-08 10:07:00

부녀절 행사를 진행하는 북한. 뉴스1


북한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부모를 잘 모시고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는 취지의 여성 헌신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무한한 충성을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월 1면 ‘조선여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직 (김정은)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영도자와 사상도 뜻도 숨결도 같이하는 혁명전사가 되어야 한다”며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 여성들을 향해 “무한한 헌신과 노력으로 조국의 부강발전을 떠밀어나가는 참된 애국자들”이라면서도 “여성들은 우리 식의 생활양식과 도덕기풍, 민족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적극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국가적 명절인 국제부녀절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