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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유출’ 파장…학평 성적 출력기간 ‘4주→2주’ 단축

입력 | 2023-03-08 12:11:00


올해부터 각 학교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을 출력할 수 있는 기간이 기존 4주에서 2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학평 성적 유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8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학평 성적 처리 위탁을 맡기는 시·도교육청끼리 성적 출력 기간을 4주에서 2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에게 성적표가 교부되는 시점이 당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평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성격의 시험이다. 매년 서울, 부산, 인천, 경기 4개 교육청에서 번갈아 주관한다.

이 중 서울, 부산, 인천 3곳은 평가원에 성적 처리를 위탁해왔다. 매 학평이 끝나면 평가원이 각 교육청으로부터 답안지를 회수한 뒤 채점 결과를 ‘전국단위시험통합정보시스템’(CSAT)에 입력하면, 각 학교에서 4주 동안 CSAT에 접속해 학평 성적을 출력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이 기간이 2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교육청은 별도의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GSAT)을 구축해 이곳에서 학평 성적을 관리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치러진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 성적 정보가 유출돼 온라인상에 학교와 학생 성적이 무차별하게 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성적 출력 가능 기한인 지난 1월6일을 넘겨 45일 동안 성적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출 사고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평가원에 성적 처리를 위탁하는 교육청들도 보안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평 성적을 출력할 수 있는 기간은 평가원에 성적 처리 위탁을 맡기는 시·도교육청에서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등학교 1~3학년 대상 학평은 오는 23일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