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질병관리청 제공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만성 콩팥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8만2000명으로, 2011년 11만8000명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으로, 체내 수분량과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돼 중증에 이를 시 투석이 필요한 질병이다. 이에 따라 한해 투입되는 진료비도 1조1700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26.5%에 이르는 만큼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령 인구 증가가 만성 콩팥병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만성 콩팥병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병 시 심부전,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도 증가해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소변에 거품이 많고 색이 탁하거나, 몸 피부 전체가 가렵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개정 만성 콩팥병 예방관리수칙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경우 하루 단백질 권장량을 넘겨 단백질을 섭취하거나,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은 만성 콩팥병 장기추적조사 등을 통해 환자의 예후 개선 인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책화하고, 일반 국민들이 만성 콩팥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수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