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생이 지하철역에서 ‘깻잎 한 장’ 차이로 큰 사고를 면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보스턴닷컴 등에 따르면, 이일은 지난 1일 보스턴 지하철 레드라인 하버드역에서 있었다.
나바로가 하버드역에서 내린 시간은 오후 4시경. 전철에서 내려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천장에서 커다란 패널이 떨어졌다.
패널은 나바로의 바로 앞에 떨어졌는데, 왼쪽 신발 끝에 살짝 닿을 정도로 근소한 차이였다. 파편과 먼지가 나바로의 입속으로 들어 갔다고 한다.
보스턴닷컴
무너진 패널은 알루미늄에 다른 소재를 더해 만든 사각형 모양으로, 총무게는 25파운드(약 11.3kg)인 것으로 파악됐다. 머리에 맞았다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었던 일이다.
나바로는 한 동안 멍하니 멈춰 있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충격으로 잠시 얼어붙었다”며 “밖으로 나와서도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기 위해 몇 분 동안 서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걸음만 더 내디뎠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며 “더 나쁜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사추세츠 교통국은 1970년대에 설치한 천장 구조물이 부식해 패널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하버드역에 있는 약 100개의 패널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또 레드라인 전체 역사 점검에 들어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