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필요한 사람에게” 정부양곡 주민센터에 두고 간 기초생활 수급자

사진=해운대구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복지혜택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쌀을 자신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드린다며 주민센터에 두고 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8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누군가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10kg 쌀을 두고 갔다.

이 쌀은 수급자를 위한 복지혜택 중 하나인 정부양곡 나라미였다. 생계급여,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한 달에 한 번 10kg 나라미를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쌀을 기탁자의 뜻대로 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애덕 재송1동장은 “기부 물품의 크고 적음을 떠나 물가 상승으로 수급자들의 생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것에 의미가 있다”며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