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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우승 기대 김민재 “벽이라는 별명이 가장 좋아”

입력 | 2023-03-08 14:54:00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데뷔 시즌부터 우승을 노리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8일 김민재와 가진 인터뷰를 전했다.

김민재는 “원래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없었는데 이제는 우승이 좀 탐이 난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목표는 이제 우승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유럽 빅리그인 세리에A 무대에 진출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빠르게 적응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안정적인 수비로 나폴리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데 일조했다.

나폴리는 21승2무2패(승점 65)로 2위 인터 밀란(승점 50)에 승점 15점 차이로 앞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김민재는 빠른 적응 비결에 대해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빨리 캐치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다 보면 팀에 녹아들기 쉽고 선수들과도 잘 맞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건 공간이 있으면 좀 치고 가라는 것”이라며 “나폴리가 하는 축구가 공격적인 축구이기 때문에 나도 치고 나가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보탰다.

김민재는 철벽 수비와 함께 적극적인 공격 참여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현대 축구에선 수비수도 공격하고 공격수도 수비를 해야 한다”면서 “나폴리가 수비와 공격 중에 무엇을 잘하냐고 물으면, 공격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골을 넣으면 팀에 도움은 되겠지만 무실점하는 게 더 좋다. 나폴리 스타일이 워낙 공격적이고 골을 안 먹으면 어떻게든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서 어떤 경기를 하든 무실점으로 끝내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더했다.

유럽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새로운 별명을 추가했다.

그는 “K리그에서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 와서 ‘벽(Muraglia·이탈리아어로 두터운 성벽)’이라는 별명이 또 생겼다”면서 “요즘에는 그게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오는 12일 아탈란타와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