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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처럼 강해…新항균물질에 할리우드 배우 이름 붙여

입력 | 2023-03-08 15:29:00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GettyImages


독일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한 항균 화합물에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9)의 이름을 붙였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항균 물질 이름은 ‘키아누마이신(Keanumycins)’이다. ‘키아누(Keanu)’와 항생제를 뜻하는 단어 ‘마이신(Mycin)’을 합쳤다.

키아누마이신 A·B·C는 흔히 토양과 물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인 슈도모나스 균에 의해 만들어진다. 특히 곰팡이 감염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바스티안 괴체는 “키아누마이신은 영화 속 암살자처럼 여러 가지 균을 매우 효과적으로 죽인다”며 “나를 비롯한 연구팀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해 여름 영화 ‘존 윅’에 대해 이야기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에서 보여준 멋진 액션을 기려서 키아누마이신이라고 명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WP는 “일반적으로 새 화학 물질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다”며 “할리우드 배우의 이름을 붙인 건 이번 사례가 처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 4일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나를 인정해준 독일 과학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매트릭스’, ‘스피드’ 등 다양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활약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독일 과학자들이 영감을 받은 ‘존 윅’은 은퇴한 암살자 존 윅의 복수를 골자로 한 미국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 올해 넷째 편이 개봉된 시리즈물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