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F-16 등 서방 전투기에 탑재하는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측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는 국방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지원 방안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투기에 공대공 미사일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된다.
폴리티코는 이번 지원이 성공한다면 봄철 양측의 본격적인 접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의 군사력 강화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측은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재고 소진을 겨냥해 레이더 반사판 장착 풍선(가짜 미사일)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AIM-120 지원은 미군이 F-16 등 전투기 직접 지원 대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아직 서방국들 사이에선 F-16 같은 전투기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면서 서방국 관계자들이 이번 지원과 같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전투기인 미그기에 부착 가능한 AGM-88B 공대지 미사일 등을 미국이 이미 제공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AIM-120을 구 소련제인 미그기에 장착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