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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공대공 미사일 AIM-120 지원 검토

입력 | 2023-03-08 15:43:00


미국이 F-16 등 서방 전투기에 탑재하는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측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는 국방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지원 방안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투기에 공대공 미사일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된다.

폴리티코는 이번 지원이 성공한다면 봄철 양측의 본격적인 접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의 군사력 강화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독일에서 연합 무기 기동 전술 훈련을 마치고 날씨도 따듯해지면, 앞으로 6~8주 내에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재고 소진을 겨냥해 레이더 반사판 장착 풍선(가짜 미사일)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AIM-120 지원은 미군이 F-16 등 전투기 직접 지원 대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아직 서방국들 사이에선 F-16 같은 전투기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면서 서방국 관계자들이 이번 지원과 같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전투기인 미그기에 부착 가능한 AGM-88B 공대지 미사일 등을 미국이 이미 제공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AIM-120을 구 소련제인 미그기에 장착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은 물리적으로 장착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투기 레이더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옛 소련의 시스템이 워낙 달라 미사일과 전투기 간 통신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