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구산동 세계 최대 고인돌(경남도 기념물 제280호) 훼손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문화재청, 경남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첫 현장 합동조사를 8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김해시를 고발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자체 전문가 회의를 거친 뒤 고인돌 주변 현장을 조사하는 순으로 이뤄졌다.
문화재 훼손이 의심되는 구간인 가로 3.5m, 세로 6.3m 집수시설 설치 주변을 집중 살폈다.
집수시설은 저지대인 고인돌 유적지 주변에 빗물이 고이면 모아 인근 하천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지난달부터 한달여간 고인돌 주변 유적지인 박석을 모두 걷어내고 그 아래 유적지 매장층인 문화층의 훼손여부를 확인하는 조사활동을 벌여왔다.
그동안 김해시의 문화재 공사관련 장부를 압수한 경찰은 앞으로 김해시 관계 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해 고인돌 유적지는 2007년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돼 이후 조사를 통해 상석 무게 350t,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학계에서 판단하고 있다.
[김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