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줘서 고생 많았다”고 인사한 뒤 “새롭게 선출될 국민의힘 지도부에 먼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위해 오른 단상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한나라당), 2014년·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새누리당) 이후 7년 만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