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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김기현 대표 선출에 “당내 민주주의 사망선고” 혹평

입력 | 2023-03-08 18:06:00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3.8/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의 김기현 신임 대표 선출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선고”라고 각을 세웠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며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전대개입으로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신임 대표와 관련해 “더욱이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김 대표는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 어느 국민이 김 대표의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느냐”며 “여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님, 바라던 후보가 당대표가 되었으니 이제 만족하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들을 쓰러뜨렸으니 속이 시원하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오늘로서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며 한탄스럽다”며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