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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글로벌기업 CEO 출신 여성 사외이사 후보 2명 추천…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제고”

입력 | 2023-03-08 18:40:00

P&G·듀폰 전문경영인 출신 후보 추천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 다양성 제고
“선진 지배구조 구축해 기업가치 제고할 것”



김주연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후보(왼쪽), 이복희 사외이사 후보.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연 전 P&G오랄케어&그루밍(P&G Oral Care&Grooming)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김주연 사외이사 후보는 30년간 소비재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P&G한국 대표이사 사장과 P&G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등 P&G그룹 내 요직을 거쳤다. 한국인 최초로 P&G 내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되는 등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외이사 후보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희 후보는 20년간 전자재료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듀폰코리아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코리아 R&D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이 후보는 화학과 신소재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율이 71.4%다. 이사회 독립성과 실질적인 경영의사결정 감독·견제를 위해 법령에서 정한 비율(50%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번에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돼 사외이사 비율이 75%까지 늘어난다.

또한 이번 사외이사 후보 2명은 글로벌 업체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이사회 전문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다양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다. 여성이사 비율이 기존 14.3%에서 37.5%로 확대되고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50%가 된다. SK그룹 내 계열사 중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아지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지배구조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다. 2021년에는 이사회가 CEO를 평가하고 보수, 승계 등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통 목표 아래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사업회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독립성과 전문성, 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